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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에델코첸 스텐팬 내돈내산 후기(feat.연마제 제거)

by 밍블_ 2023. 5. 24.


겉보기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놀랍게도 내 취미는 요리다.
온갖 재료들이 일련의 화학 작용을 거쳐 맛있는 무언가로 태어나는 과정이 내겐 꽤나 흥미롭다.
덕분에 조리기구에도 욕심이 조금 있는 편이다.
그래서 샀다
에델코첸의 28cm짜리 스텐팬이다.




신나는 마음으로 박스를 뜯어 보려 하는데, 봉인 라벨씰 없는 건 좀 선 넘었다고 생각이 든다.
아무리 전자제품이 아니더라도 봉인라벨씰 그거 하나 얼마 한다고...
상품 특성상 박스를 자주 열고 닫을 일이 많다고 한다면 사과하겠다.




박스에서 스텐팬을 막 꺼내서 여기저기 자세히 살펴봤다.
크게 찍힌 부분은 없는지, 그 외에 불량이라고 볼만한 요소가 없는지 살펴봤다.
다행히도 찍힌 부분이나 가공이 제대로 안 됐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그런데 이런 스텐팬은 구입 후 바로 사용할 수 없다.
스텐팬의 주요 소재인 스텐인레스 스틸을 가공하고 연마할 때 사용하는 연마제 성분이 아직 팬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마제 성분을 필연적으로 제거하고 사용해줘야 한다.
연마제를 제거하는 그 첫 번째 방법, 바로 설거지다.
일단 설거지로 표면의 먼지 등을 제거해 준다.




설거지가 끝난 스텐팬은 마른 키친타월이나 행주로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잘 닦아준다.
그리고 연마제 제거의 핵심 준비물인 베이킹소다를 준비해준다.




어느 정도의 양을 써야 하는지는 딱히 정해진 규격이 없는 것 같아 그냥 나는 계량하기 편하도록 종이컵 하나 분량을 썼다.
준비한 베이킹소다는 스텐팬에 골고루 뿌려준다.



그리고 베이킹소다와 같은 양의 식초를 스텐팬에 부어준다.
그러면 베이킹소다와 식초가 만나 부글부글 기포가 발생한다.




식초와 베이킹 소다가 섞이기만 했는데도 색이 둔탁해졌다.
스텐팬의 표면에 있던 연마제 성분이 잘 녹아 나왔다는 말이다.



08
준비물들이 스텐팬에 골고루 잘 뿌려졌다면 이제 가열할 차례다.
약 15분간 펄펄 끓여주는 것이 좋다.




가열하면 처음에는 보글보글 막 끓어오른다.
아직 뒤섞이지 않은 식초와 베이킹소다가 만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 한 10분쯤 끓이다 보면...




화학 작용이 전부 끝난 탓인지 누런 물만 남게 된다.
참고로 이 과장에서 집 곳곳에 식초 냄새가 배진 않을까 걱정 될 수 있는데 본론만 말하면 그럴 일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그리고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스텐팬 곳곳을 닦아낸다.
이 과정에서 키친타월에 검은 물질이 묻어 나오지 않는다면 연마제 성분이 잘 제거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식용유 성분을 닦아내기 위해 설거지를 해주면 연마제 제거 작업은 끝.
스텐팬이 내구성도 좋고 녹도 슬지 않고, 코팅이 벗겨질 염려도 없고 모든 면에서 다 좋은데 연마제 제거 작업이 귀찮다.
하지만 이렇게 구매 초기에 연마제 제거를 착실히 해주면 앞으로는 그냥 잘 관리하면서 쓰면 된다.
역시 스텐팬 짱.




마지막으로 깨끗해진 스텐팬 모습 찰칵.
그럼 앞으로 이 스텐팬을 이용해 맛있는 요리를 해먹어봐야겠다.
물론 내돈내산 리뷰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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