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가성비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들 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이번에 소개할 코스모 왕 양꼬치를 알기 전까지는.
일단 다 필요 없고 메뉴판부터 보자.
양꼬치는 물론 요리 메뉴 가격도 아주 착하다.
가끔 양꼬치 대신 요리만 먹고 갈 정도로 이 곳은 요리 가성비 맛집이기도 하다.
이런 곳은 둘이서 오면 손해다.
이런 저런 메뉴 많이 시켜서 최대한 많은 메뉴를 맛보고 가는 게 좋다.
술잔이나 물티슈, 수저등은 각 자리마다 배치되어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매번 사장님 불러서 뭐 달라고 요청할 필요가 없다.
밑반찬은 간단하게 나오는 편이다.
느끼함을 잡아줄 양파절임과 심심할 때 까먹는 땅콩이 별미다.
땅콩 저거 무시하면 안 된다.
나도 모르게 계속 손이 가는 마법의 땅콩이다.
일단 일차적으로 양꼬치와 칭따오, 잔술을 주문했다.
양꼬치의 빛깔이 참 좋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양꼬치를 보고 있으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진다.
강남 한복판에서 양꼬치 1인분에 14,000원 가격은 정말 만나보기 힘든데
심지어 코스모 왕 양꼬치 가격은 오른 것이다.
내가 논현동 자취 생활 시작할 때인 7~8년 전만 해도 훨씬 저렴햇던 걸로 기억한다.
양꼬치를 모두 먹고 양갈비를 주문했다.
양갈비는 직접 구워 먹는 게 아니라 주방에서 조리를 해서 주신다.
질기지도 딱딱하지도 않게 적당히 잘 구워서 내주시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물론 양갈비도 강남에서 보기 힘든 가성비 메뉴다.
가지 튀김도 주문했다.
튀긴 가지에 달콤 짭잘한 소스를 버무린 음식인데 참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가지를 왜 한국인들은 그렇게 맛 없게 먹는지 모르겠다.
집에서도 가지 요리를 이렇게 해줬다면 내가 가지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가지만두라는 게 있길래 주문해봤다.
가지 속을 파서 만두소를 넣은 다음 튀긴 메뉴 같았다.
가지 튀김에서 부족한 육즙을 만두소가 채워주면서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 코스모 왕 양꼬치에 오면 양꼬치, 양갈비는 꼭 주문해서 먹었는데,
오늘부터는 가지만두도 꼭 주문해서 먹기로 다짐했다.
마무리는 역시 옥수수 온면.
코스모 왕 양꼬치에 오면 꼭 온면이나 꽃빵을 서비스로 받았다.
여긴 인심도 아주 후하다.
한 번도 서비스를 받아보지 않은 적이 없다.
역시 강남 가성비 맛집이라 할만하다.
위치는 영동시장 한가운데에 있다.
근처 갈 때마다 꼭 떠올리는 맛집이다.
여러분도 꼭 한 번쯤 가봤으면 좋겠다.
본 리뷰는 내돈내산 리뷰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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