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는 집에서 해먹기 쉽지 않다.
굽는 것도 힘들 뿐더러 집안 곳곳에 배는 생선 냄새가 치명적이기 때문.
그래서 웬만하면 생선구이는 외식으로 해결하려 한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속초 로컬 찐맛집 88생선구이.
그냥 굽기만 해도 맛있는 생선을 숯불에 구워준다? 이건 무조건 가야 한다.
88생선구이는 신관과 구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중 내가 방문한 곳은 신관.
구관에 가보진 못했지만, 에어컨이나 환기 시설이 겉으로 봤을 때 신관 쪽이 조금 더 나아 보였다.
구관 앞엔 숯을 피우는 곳이 있는데 한여름에도 참 많은 고생을 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요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도시의 인력은 거의 외국인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은 88생선구이의 메뉴판.
메뉴랄 것도 없다.
그냥 인원수에 맞춰 정식이 세팅될 뿐.
잼민이 3학년부터는 인원수에 추가 된다 하니 한국나이 9세까진 요금을 받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아쉽게도 1인은 주문이 불가하다.
그 말은 혼밥은 불가능하다는 것.
나는 일행과 함께 2명이 방문했고, 이게 2인 정식의 구성이다.
생선을 잘 모르는 나로선 오징어만 알아볼 뿐인데 뭐가 뭔진 모르겠지만 그냥 맛있어 보였다.
숯과 고기는 굉장히 금방 나왔다.
한국인의 빨리빨리를 가장 잘 수행하는 식당이 아닐까 싶을 정도.
근데 그 빨리빨리를 수행하는 게 외국인이었다.
카운터 쪽에 계신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과 생선을 구워주시는 몇몇 이모님들을 제외하면 거의 전부가 외국인이었다.
숯은 벌겋게 달아 오른 것이 뭘 구워 먹어도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기본찬이 세팅됐는데 반찬이 하나같이 맛있었다.
특히 오징어젓갈은 별미였는데 괜히 택배로도 판매하는 게 아닌 것 같았다.
추가 반찬은 셀프 코너에서 얼마든지 갖다 먹을 수 있었다.
덕분에 오징어젓갈만 몇 번을 리필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먹었다.
그리고 생선은 직원분들이 직접 구워주신다.
생선마다 두께나 굽는 시간도 다 달라서 어떻게 구워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애초에 할 필요도 없는 고민이었다.
현란한 손길로 구워주시는데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군침이 돈다.
숯불로 굽는 생선구이를 눈 앞에서 직접 보며 먹을 수 있는 기회라니...
이건 귀하거든.
다 구워지면 이렇게 하나씩 앞접시에 올려주신다.
우린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될 뿐.
기름이 아주 그냥 좔좔 흐르다 못해 뚝뚝 떨어진다.
숯불로 구운 생선구이라니...
뼈도 거의 다 제거된 상태라 큰 가시들만 발라 먹고 나머지 잔가시들은 그냥 씹으며 먹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소스에 색소 들어간 와사비를 넣어준다는 점...?
요즘 생와사비 얼마 하지도 않는데 그걸로 바꿨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얼추 다 익으면 숯불을 빼주시는데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먹으면 된다.
각 테이블마다 환기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완벽하게 환기가 되진 않는다.
어느 정돈 연기와 함께 밥을 먹어야 한단 말씀.
속초 로컬 찐맛집 88생선구이는 속초중앙시장 근처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속초중앙시장에 하거나 제휴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제휴 주차장에 주차하면 1시간 무료 적용해준다.
중앙시장과 가까우니 밥 먹고 중앙시장 구경하기에도 좋다.
다음에 또 속초에 오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 무조건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본 리뷰는 내돈내산이다.
그럼 20000.
88생선구이 요약
No | 항목 | 별점 | 평가 |
1 | 맛 | ★ ★ ★ ★ ★ | 숯불에 구운 생선.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
2 | 주차 | ★ ★ ★ ☆ ☆ | 가게 주차장은 없다고 보면된다. 제휴 주차장이 3곳 있긴 한데 좀 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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