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관광지 가까운 위치에 있는 식당은 가길 꺼려하는 편이다.
비슷한 메뉴를 어디서든 맛 볼 수 있을 뿐더러 관광지 근처라는 이점 때문에 가격 대비 퀄리티가 낮을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편견을 깬 식당이 있었으니...
바로 용문산 입구에 자리한 용문산 중앙식당이다.
용문산 중앙식당은 용문산 관광단지의 입구에 위치해 있다.
도로 옆에 가게가 있어 오며가며 눈에 띄기 좋은 위치다.
건물 안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어 방문한 날씨와 기분에 따라 선택해서 앉을 수 있다.
내가 방문한 날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어서 나는 건물 안에서 먹기로 했다.
이것은 용문산 중앗기당의 메뉴판.
산채나물을 베이스로 한 산채정식에 메뉴에 메인 메뉴 구성만 조금씩 달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오는 단체 관광객도 많은 곳이다 보니 안주와 주류도 구성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놀라웟던 점은 닭볶음탕 가격이 7만원이라는 것...
아마 닭볶음탕에도 토종닭을 사용한 게 아닐까 싶다.
나는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더덕제육 산채정식 2인분으로 주문했다.
더덕불고기 선채정식과 더덕제육 산채정식 각 1인분 주문하려 했으나 최소 주문 단위가 2인분이라 더덕제육 산채정식만 2인분 주문했다.
그리고 거하게 차려진 더덕제육 산채정식 한 상.
10여가지 산나물과 감자전, 도토리묵 무침, 된장찌개, 더덕이 듬뿍 들어간 제육 볶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한 상 거하게 차려 먹는 건 오랜만이라 당시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메인메뉴인 더덕제육은 양이 푸짐했다.
다른 식당에 가면 2인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양.
더덕도 푸짐하게 올라가 있어서 향긋한 더덕의 향과 쫄깃한 제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혜자로운 메뉴였다.
더덕제육에 곁들여 먹을 수 있게 쌈채소와 재래식 된장도 함께 나왔다.
그냥 먹는 것도 맛이 꽤 괜찮았지만 쌈채소와 재래식 된장을 함께 곁들여 먹는 것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각종 산채나물들.
무슨 나물인지 확실히 아는 건 몇 종 안 됐지만 나물 이름이 뭐가 중요하랴.
맛만 있으면 됐지.
나물들은 전부 싱싱한 게 상태가 좋았고 간도 딱 정당한 게 좋았다.
마치 집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
더 놀라운 점은 인원수 대로 정식 메뉴를 시키면 산채나물은 무한리필이 된단 거다.
기본적으로 채소라 위장에 무리도 가지 않는데 맛있기까지하니 계속 리필해서 먹고 싶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더덕제육과 산채나물 외에도 먹을 게 많아서 리필은 꿈도 꾸지 못했다.
왜냐면 이 도토리묵 무침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
너무 맛있어서 하나 둘 집어먹다 보니 이미 배가 어느 정도 차버려서 산채나물을 리필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묵을 좋아하는 내가 맛있는 묵무침이 앞에 있으니 참을 수가 없었다.
감자전도 쫄깃한 게 너무 맛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감자 전분의 쫄깃한 느낌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만두도 얇은피 만두 같은 건 먹지 않는다.
무조건 감자만두!!!
같은 의미로 전도 감자전을 가장 좋아한다.
된장찌개의 맛도 상당했다.
별 달리 특별한 재료가 든 건 아니었지만 된장 자체의 맛이 좋아서 그런가 된장찌개의 맛도 너무 좋았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나오는 된장찌개와 청국장 사이 그 어딘가의 맛과 구수함이랄까...
마치 시골에 계신 외할머니가 싸주신 된장으로 끓인 그런 맛이 났다.
용문산 중앙식당에 방문했을 때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대접을 달라고 요청하는 거다.
대접을 받으면 밥과 된장찌개, 각종 산채나물을 넣고 들기름 3바퀴 돌려준 다음에 고추장에 슥슥 비비면 바로 존맛탱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맛.
야식으로 참을 수 없는 메뉴.
이건 뭐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맛이다.
사진만 봐도 어떤 맛인지 떠올릴 수 있을 듯.
용문산 중앙식당은 용문산 관광단지 초입부에 위치해 있다.
주변엔 다양한 식당이 많은데 어딜 들어가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주차는 관광단지의 주차장을 사용하면 되는데 관광객들이 모이는 시즌엔 주차가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식사를 하면 주차 시간을 부여해 주시는데 내가 방문했을 땐 차단기가 올라가 있어서 그냥 나왔다.
그래서 얼마나 주차 시간을 받을 수 있는진 모르겠다.
본 리뷰는 내돈내산 리뷰다.
그럼 20000.
용문산 중앙식당 요약
No | 항목 | 별점 | 평가 |
1 | 맛 | ★ ★ ★ ★ ★ | 말해서 무엇하리.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
2 | 위생 | ★ ★ ☆ ☆ ☆ | 테이블이 많이 끈적인다. 화장실 가는 길에 식재료들이 널부러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
3 | 화장실 | ★ ★ ☆ ☆ ☆ | 가게 내에 위치해 있으나 그리 쾌적한 환경은 아니다. 불쾌해서 이용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냥 맘 편히 가게 밖의 공용 화장실을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
4 | 주차 | ★ ★ ★ ★ ☆ | 용문산 관광단지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봄, 가을엔 주차가 힘들 수 있을 것 같다. 식사를 하면 주차 시간을 부여 받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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