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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광명역 가야밀면? - 절대 가지 마세요 (feat. 맛, 서비스, 주차)

by 밍블_ 2024. 7. 7.

여름이다.

여름이 되면 꼭 떠오르는 음식.

그렇다. 밀면이다.

나는 부산에서만 20년을 넘게 살아서 그런가 서울 생활 10년차 다 되어 가지만 냉면보다 밀면이 좋다.

그래서 오랜만에 밀면을 먹으러 가기 위해 열심히 검색을 했다.

서울엔 밀면집 구경하기가 참 힘드니까 웬만하면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괜찮은 곳을 방문하고자 했다.

 

 

광명역 가야밀면

그렇게 방문하게 된 광명역에 위치한 가야밀면.

부산 20년 거주 경험으로 미뤄 봤을 때, '가야밀면'이란 상호를 쓰는 곳은 웬만하면 맛집이었다.

검색해봤을 때도 맛집이란 말이 되게 많았다.

나처럼 부산 출신인 사람이 극찬하는 블로그 후기도 봤었다.

그래서 이 때까지만 해도 난 광명역 가야밀면이 맛집임을 의심치 않았다.

 

 

광명역 가야밀면

내가 도착한 시간대는 갓길에 주차해도 되는 시간대였다.

하지만 난 굳이 굳이 건물 주차장에 주차를 했었다.

왜 그랬을까...

뭐 쨌든 주차 관련된 얘기는 좀 있다 다시 하는 걸로 하자.

 

 

광명역 가야밀면

메뉴는 아주 단출하다.

물밀면, 비빔밀면, 만두, 사리 끝.

사리 가격이 2천원이니 곱배기로 주문하면 2천원이 더 부과되는 구조다.

나랑 일행은 물밀면 하나, 비빔밀면 하나, 만두 하나 주문했다

.

 

광명역 가야밀면

육수는 셀프로 떠다 먹는 구조였다.

밀면집의 육수는 그 가게의 아이덴티티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육수를 마셔보고 그 집의 맛의 완성도를 평가한다.

물론 뭐 내가 맛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내 취향을 따질 뿐이다.

그런데 광명역 가야밀면의 육수는 뭐랄까....

굉장히 잘 우려낸 조미료의 맛이었다.

일단 여기서부터 한 번 실망했다.

 

 

광명역 가야밀면

그리고 여기서 두 번째 실망을 했다.

현금, 계좌이체 시 할인이라니...

대놓고 탈세를 시도하는 흔적이 보였다.

정직하게 세금 내면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뭐가 되는 건지 참...

 

 

광명역 가야밀면

그렇게 한 40분을 기다렸을까?

주문한 물밀면과 비빔밀면이 나왔다.

밀면집에서 40분을 기다리다니 정말 실소가 나왔다.

10분쯤 기다렸을 땐, 곧 나오겠지 싶었고

20분쯤 기다렸을 땐, 이제 나오겠지 싶었고

30분쯤 기다렸을 떈, 이게 뭔 일인가 싶었고

40분쯤 기다렸을 땐, 뭐 하자는 건가 싶었다.

 

물론 나와 일행보다 더 빨리 와있었던 단체손님으로 보이는 무리가 있었다.

그치만 여긴 밀면집이잖은가.

면만 삶아서 냉수 샤워하고 육수 붓고 고명 올리고 다대기 올리고 서빙 나가면 되는 아주 단순한 메뉴.

다른 메뉴에 비해서 공수가 훨씬 덜 들어가는 밀면이 주문한지 40분만에 나오다니...

여기서 세 번째 실망을 했다.

 

게다가 우리보다 늦게 주문한 다른 테이블의 음식이 우리 음식보다 더 빨리 서빙됐다.

그 땐 진짜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한 소리 하려다가.... 같이 간 일행 때문에 참았다.

 

 

광명역 가야밀면

그래 뭐 음식 좀 늦게 나오면 어때 맛이라도 있음 됐지 라는 생각을 하며 첫 입을 먹었다.

근데.... 맛도 별로였다.

냉면 육수는 전혀 시원하지 않았고, 면발은 뚝뚝 끊겼다.

냉면만큼의 쫄깃함은 아니더라도 밀면도 그 나름의 쫄깃한 면발이 특징인 음식인데 얼마나 잘못 삶았으면 면발이 뚝뚝 끊겼다.

밀면러버로서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음식의 퀄리티...

여기서 네 번째 실망을 했다.

 

 

광명역 가야밀면

그리고 대망의 만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만 봐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이건 직접 만든 만두가 아니다.

시판되는 제품이다.

블로그 리뷰 보면 광명역 가야밀면은 맛집이니 뭐니 하던데 세상 어느 맛집이 시판 만두를 쓰나....?

가게 위치가 광명이니까 밀면 맛집이니 하면서 떠받들어 주지 부산 내려가면 망하기 딱 좋은 사이즈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이 만두.

주문을 했음에도 포스기에 제대로 등록하질 않아 밀면을 절반쯤 먹을 때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참다참다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그제서야 만두를 쪄왔다.

여기서 다섯 번째 실망.

고작 밀면과 만두를 먹으러 왔을 뿐인데 실망할 포인트가 뭐 이리 많은지 참...

 

 

그리고 여기 주차.... 진심 심각하다.

진출입로가 하나 뿐이라 한 번 꼬이면 진짜 답도 없다.

방문하길 권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 번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갓길에 주차 하시라.

아 그리고 주말엔 건물에 주차해도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는 것 같았다.

뭐 어쨌든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절대 안 갔으면 좋겠다.

 

본 리뷰는 내돈내산 리뷰다.

그럼 20000.

 

광명역 가야밀면 요약

No 항목 별점 평가
1 ☆ ☆ ☆ ☆ ★ 면발이 뚝뚝 끊김. 육수는 조미료 맛이 강하고 시원하지 않음. 만두는... 할말하않.
2 서비스    ☆ ★ 음식이 나오는 데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되고 오더를 누락함.
3 화장실      상가 공용 화장실 사용. 남녀 분리되어 있음. 위생 점수는 40점. 화장지 비치되어 있음.
4 주차    진출입로 하나라 꼬이면 답 없음. 주차면수 부족. 가게 앞 갓길 주차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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