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이자카야를 자주 가는 것 같다.
예전처럼 6명, 8명 규모로 만나는 횟수가 줄어들고 2~3명씩 만나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소개할 이자카야는 강남역에서 4인 이하로 만날 때 가면 좋은 맛집이다.
강남역에 위치한 이자카야 규네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다.
가게 외관은 전형적인 이자카야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요즘은 인테리어를 일부러 이자카야스럽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규네는 그렇지 않다.
아주 자연스럽게 일본의 풍경을 가져다 놓은 모습이다.
영업시간은 17시 30분부터 00시 30분까지며 일요일은 휴무다.
오픈 직후인 17시 30분부터 20시까진 항상 예약이 꽉 차 있거나, 웨이팅이 길었던 것 같다.
내가 방문한 날도 웨이팅이 조금 있었다.
테이블링이나 캐치 테이블 같은 원격 줄서기 솔루션은 사용하지 않고, 가게 앞에 걸려 있는 대기명부를 작성하고 기다리면 된다.
내가 방문한 날은 운이 좋아서인지 내 앞의 대기자는 없었다.
대기명부를 작성한지 20분쯤 지났을까.
들어오라는 직원분의 안내를 받고 입장했다.
각 테이블마다 수저와 티슈, 시치미?가 놓여져 있었다.
테이블은 4인 테이블이 기본이고 매장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테이블끼리 합쳐서 임의로 배치를 바꿀 수도 없어서 1팀당 최대 4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메뉴는 일반적인 이자카야와 크게 다를 것 없다.
다만 각 메뉴의 맛 수준이 일반적인 이자카야와 크게 다르다.
이자카야 규네의 모든 메뉴가 맛있는 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그냥 와서 먹어보는 게 제일 빠르다.
위 두 메뉴는 이자카야 규네의 기본찬(?)이다.
겉면을 바싹하게 구운 두부와 맛살무침인데 그 맛이 아주 일품이다.
두부는 겉에 전분가루를 묻힌건진 모르겠지만 겉만 아주 바싹 익힌 연두부인데
겉에선 감칠맛이 느껴지고 속에선 두부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두부 위에 올려진 가쓰오부시와 쪽파 그리고 전체적으로 뿌려진 간장소스가 잘 어우러져 그 맛이 아주 좋다.
맛살무침은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려진 것 같았다.
근데 그 마요네즈 소스가 익히 먹어본 맛이 아닌 특별히 만든 소스 같았다.
내가 음식에 대한 조에가 얕아 뭐라 자세히 설명하진 못하겠는데 그냥 맛있다.
두 메뉴 모두 맛있다 라는 말 밖엔 할 말이 없다.
두 메뉴 모두 리필을 요청하면 해주시지만, 뭔가 돈 내고 주문해야 할 것 같은 그런 퀄리티를 가졌다.
술은 500ml짜리 도쿠리로 주문했다.
이 날 바깥 날씨가 너무 추워서였나.
냉사케보단 온사케가 더더욱 끌리는 날이었다.
아늑한 이자카야 테이블에 앉아 온사케를 한 잔씩 홀짝이다 보니 몸이 사르르 녹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와 일행의 첫 번째 메뉴, 명란 관자구이가 나왔다.
말 그대로 명란과 관자를 구운 요리다.
간은 전체적으로 잡짤한 편이라 안주로 딱인 메뉴다.
셋이서 오면 가리비 하나씩 맡아서 먹기 딱 좋은 메뉴다.
나는 여러 번 먹었던 메뉴지만 일행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맛에 대한 감상평을 살짝 물어봤는데 너무나도 만족했다.
다음 메뉴는 오코노미야끼.
원래 모찌리도후나 타코와사비를 먹고 싶었는데 일행이 무조건 탄수화물이 먹고 싶다 해서 주문했다.
두께감이 엄청났고 재료를 아끼지 않은 훌륭한 오코노미야끼였다.
일반적인 오코노미야끼를 상상했었는데 상상보다 훨씬 훌륭한 오꼬노미야끼가 나와서 너무 놀랐다.
안주가 너무 훌륭한 나머지 술을 추가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행은 아사히 생맥주, 나는 하이볼을 주문했다.
온사케도 좋지만 역시 이자카야에선 하이볼 주문이 더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이자카야 규네는 강남역 4번출구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이자카야를 좋아한다면,
강남역에서 4인 이하로 모임이 있다면,
맛있는 안주와 함께 술을 곁들이고 싶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본 리뷰는 내돈내산 리뷰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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