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어느 날.
강남역에서 영화 한 편 때리기로 했는데 약간의 시간 여유가 생겼다.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끼니를 해결하려할 때 눈에 들어온 그 곳.
강남역에 위치한 마라탕 전문점 라1품 마라탕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평일 늦은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엔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불안한 마음에 사장님게 영업 하시냐 여쭤봤는데 다행히 영업한다 하셔서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은 주로 2인석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중간중간 4인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메뉴 구성은 여타 다른 마라탕집과 다를 것 없이 마라탕과 마라샹궈가 메인 메뉴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른 요리 메뉴로는 꿔바로우나 지삼선, 마파두부 같은 식사 메뉴가 자리잡고 있었다.
가격대는 전체적으로 저렴하다기보단 업계 평균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카운터 쪽엔 마라탕에 넣을 재료들을 고를 수 있는 셀프 바가 있었다.
사진에서 충분히 보여지는지 모르겠지만 가게 규모가 작아서 그런가 재료가 다양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표고버섯, 도삭면, 라면사리가 없는 점은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셀프 바 옆으로는 주문한 메뉴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소스와 각종 밑반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국물 요리에 소스를 곁들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나는 단무지와 자차이만 담았다.
소스 옆으로는 전기밥솥과 흰쌀밥도 놓여 있었다.
강남 땅 한복판에서 밥을 무료로 제공한다니... 라1품 마라탕 사장님의 후한 인심을 엿볼 수 있었다.
한참 사진 찍다보니 내가 주문한 마라탕이 나왔다.
대략 16,000원 어치 재료를 담은 초호화 마라탕.
양고기를 추가했고, 맵찔이 입맛에 맞게 1단계로 주문했다.
이것은 일행이 주문한 마라탕.
고수에 환장한 고수러버 답게 고수를 아주 그냥 여물처럼 올려 놓았다.
저렇게 고수를 추가해 놓고도 마지막에 고수가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비치길래 고수를 직접 재배해 보는 걸 추천했다.
식사가 끝날 때쯤 서비스로 튀긴 꽃빵과 연유가 나왔다.
내가 가게 여기저기를 카메라로 찍어대고 다녔으니 내게 잘 보이려고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셨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가게 밖에 걸려 있던 플랜 카드에 꽃빵 2개와 음료수를 준다고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린 음료수를 먹은적이 없는데...?
뭐 어쨌든 이 날도 완벽하게 다 먹었다.
밥과 함께 먹는 모습도 사진으로 남기려 했는데, 건더기 하나 없는 먹다 남은 음식 사진을 보여드릴 순 없어서 그냥 다 먹은 그릇으로 대체한다.
라1품 마라탕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해 잇다.
굳이 따지자면 강남역과 훨씬 가깝다.
재방문 의사는... 글쎄.
표고버섯과 도삭면, 라면사리를 비치해 둔다면 재방문 의사 생길 것 같다.
내돈내산 리뷰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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