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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내돈내산 후기

by 밍블_ 2023. 3. 18.


때는 2022년 9월과 10월 그 언저리쯤. 와이프와 함께 경주에 여행갔던 적이 있습니다. 여행이란 원래 볼거리보다 먹거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는 경주의 맛집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전주의 비빔밥, 춘천의 닭갈비 같은 누구나 아는 그런 먹거리 말고 잘 알려지지 않은 먹거리를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10원빵 대신 경주에서 맛있는 먹거리랄 게 뭐가 있을까?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방문한 곳, 바로 경주에서 물회 맛집으로 유명한 돌고래횟집입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맛집을 가는데 왜 횟집을 가는지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경주에서 물회를 먹기로 마음 먹은 것은 경주에도 바다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경주가 내륙지방이라는 것인데요. 경주는 의외로 바다인 지역도 있을 정도로 꽤나 넓은 지방입니다.


이곳은 돌고래횟집의 입구입니다. 특이하게도 전복 껍데기로 가게 입구를 꾸며놨습니다. 이런 전복 껍데기 아트(?)는 돌고래횟집 곳곳에 아주 많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전복을 팔았으면 이런 게 가능할까 싶은 생각도 들고 전복 맛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종업원 분께서 자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커플로 방문해서 신경 써주셨던 건진 모르겠지만 뷰 좋은 창가 자리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밥을 먹기 전부터 이미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한 쪽 벽면에는 돌고래횟집의 물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은 하나같이 이런 노하우가 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사용설명서와 안내문을 잘 따르는 성격이라 별 의심과 생각 없이 따라 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메뉴판은 촬영하지 못했습니다. 찍는다고 생각했는데 깜빡 잊었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어떤 메뉴를 시켰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쨌든 주문한지 얼마 안 돼서 상차림이 완료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물회와 물회 육수, 공기밥, 매운탕, 소면 그리고 약간의 밑반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밑반찬은 멸치볶음과 깍두기, 어묵 볶음, 양파 장아찌, 꿀떡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식당의 아이덴티티를 담았다던가 하는 그런 밑반찬 구성이라기보단 뭐라도 내어놔야 한다는 느낌의 구성이었습니다. 어떤 밑반찬을 내놓더라도 물회와 어울리긴 힘들 것 같아 매운탕을 먹을 때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지 않게끔 의도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물회에는 다양한 채소와 날치알 그리고 콩가루 같은 것이 뿌려져 있었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물회에 육수를 부어 봅니다. 돌고래횟집에서 안내해준 대로 1국자 반 정도를 넣어서 채소와 회를 먼저 먹었습니다. 맛은 아주 잘 만든 물회의 맛이었습니다. 신선한 재료와 적당한 간의 육수가 어우러져 꽤나 괜찮은 조화를 보였습니다. 돌고래횟집에서 안내해준 대로 육수를 1국자 반만 넣었더니 적당한 육수 농도에 회와 채소들이 어우러져 먹기도 편했고 간도 적당한 게 아주 좋았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물회를 먹다 중간중간 보는 바깥 풍경도 너무나 멋졌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제가 방문했던 시간이 마침 일몰 때라 하늘도 예쁜 색으로 물들어 있어 운치가 더 좋았습니다.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손님들도 물회를 먹다가도 밖을 바라보며 경치 구경하기 바빴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다시 정신 차리고 매운탕을 먹었습니다. 물회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제공되는 매운탕이지만 맛이 부족하다거나 재료가 빈약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게 서비스야? 싶을 정도로 맛이 좋았고, 고기도 듬뿍 들어가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밥을 다 먹고 돌고래횟집 뒷문에 연결된 산책로로 나가봤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밥 먹을 때 창 밖으로 봤던 멋진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서울 시내에선 볼 수 없는 값진 풍경 앞에서 한동안 넋을 잃고 감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산책로 중간엔 전복 껍데기로 만든 포토존도 있었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이 곳에서 한참동안 사진을 찍었습니다.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은 경주시 감포읍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방문한다면 주차 자리 찾기가 힘들 수도 있으니 방문시간대를 잘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주변은 돌고래횟집 말고도 다른 경주 물회 맛집들도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꼭 돌고래횟집이 아니더라도 다른 물회 맛집에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맛있게 한 끼 잘 먹었지만 관광객 입장에선 굳이 재방문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방문 의사는 0%입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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