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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서현역 포하임에서 쌀국수 먹은 후기

by 밍블_ 2023. 3. 13.

저는 면요리를 좋아합니다.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할만큼 좋아해서 사랑한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아합니다. 하루에 두 끼씩 일주일 먹는다 계산했을 때, 면요리를 일주일에 5번 이상은 먹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래서 지난주 토요일, 서현역에서 쌀국수를 먹었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제가 방문한 곳은 서현역 근처에 위차한 포하임이라는 쌀국수 가게입니다. 가게 연혁을 보니 20년 가까이 쌀국수만 장사해왔던 내공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다양한 쌀국수 메뉴가 마련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손님이 원하는 토핑을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구성해 놨습니다만, 오히려 보기 불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냥 일반 쌀국수에 원하는 토핑을 추가할 때마다 추가요금이 붙게끔 메뉴 설정을 했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떤 토핑을 선택해도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 것을 보니 토핑의 양은 정해져 있고 종류에 따라 조금씩 양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테이블마다 소스와 팔각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빨간 소스는 조금 매운 맛이 났고, 까만 소스는 살짝 달착지근한 맛이 났습니다. 향신료에 민감한 저로서는 팔각은 왜 놓여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팔각은 꽤나 센 향신료에 속해서 사용하더라도 아주 미량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완제품을 눈 앞에 두니 뭔가 아찔한 느낌이었습니다.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일행과 저는 안심 양지 차돌 힘줄 쌀국수를 주문했고 그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여러 채소가 세팅됐습니다. 숙주와 절인 양파 그리고 고수가 세팅됐습니다. 고수의 경우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향신료라 따로 요청해야 주시니 고수 좋아하시는 분은 미리 말씀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일행은 고수를 풀처럼 뜯어 먹는 양같은 존재라 혼자 다 먹고도 또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대신에 저는 숙주와 양파를 열심히 조졌습니다.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저와 일행이 주문한 안심 양지 차돌 힘줄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딱 봐도 푸짐하게 올려져 있는 토핑의 양에 감동하고 코 끝으로 전해져 오는 쌀국수 육수의 향에 또 감동했습니다. 면요리를 좋아하는 제게 있어 면요리는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존재입니다. 마치 소울푸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제가 추가했던 안심 양지 차돌 힘줄 등의 토핑입니다. 힘줄 같은 경우엔 먹다 보면 형태가 풀어지니 온전한 형태를 맛보고 싶은 분은 처음부터 힘줄을 먹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토핑들은 하나같이 전부 신선해 보였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각이 대충 오후 3~4시 사이였음에도 손님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해 보건데, 평소에도 장사가 잘 되는 가게라 회전율이 높고, 재료들이 항상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면의 삶은 정도는 내가 딱 좋아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너무 푹 익지도 않고 너무 설익지도 않은 먹기 딱 좋은 상태였습니다. 면의 모양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쌀국수 면이었습니다. 대신 맛있는 육수를 한가득 품고 있어 입 안 가득 넣었을 때 느껴지는 풍미가 좋았습니다. 사리 추가하면 추가 금액 3,500원이 발생한다기에 많이 아쉬웠지만, 애초에 라지 사이즈를 주문해서 그런지 다 먹을 때 쯤엔 배가 약간 불러왔습니다.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서현역 쌀국수 포하임


저와 일행은 먹는 양이 많은 편에 속해서 쌀국수론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주문한 짜조. 정확히 어떤 음식인지는 알아보지 않았으나, 제 느낌상 라이스페이퍼를 만두피로 활용한 튀김 만두의 느낌 같았습니다. 평소 만두도 좋아하는 내게 딱 맞는 사이드메뉴였던 것. 하지만 개인적으로 튀긴 만두보다 찐 만두를 선호해서 그닥 제 스타일은 아니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뜨거워서 먹기 불편했던 것도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서현역 쌀국수 가게 포하임은 서현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큰 상가 건물의 지하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 다소 어려울 순 있으나, 간판이 크게 자리잡고 있기에 그럴 염려가 별로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가끔 일행 데리러 서현역에 방문할 때면 생각날 맛인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 대비 양이 그렇게 많진 않았다는 점, 쌀국수라는 메뉴에 비해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 가격이라는 점, 전체 토핑의 양이 정해져 있는 점 등은 제 기호와는 많이 맞지 않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천하는 가게냐, 아니냐를 묻는다면 추천 하는 가게입니다. 왜냐면 맛있기 때문입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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