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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내돈내산 후기

by 밍블_ 2023. 2. 18.

저희 부부는 외식할 때 SNS에 널리 알려진 맛집보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식당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SNS 맛집은 맛보단 비쥬얼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많고 광고비를 많이 태워서인지 음식의 가격이 비교적 높다고 느껴저서가 가장 큰 이유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거제도 로컬 맛집인 경주식당에 대한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가게 입구는 동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식당입니다. 입구만 봐도 관광객 대신 현지인들만 찾아올 것 같은 비주얼인 것 같습니다. 가만히 식당의 간판을 보고 있자니 조금 웃기기도 합니다. 가게 위치는 거제도인데 가게 이름은 경주식당입니다. 같은 경상도니 그러려니 해야 하는 것일까요?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의 메뉴판입니다. 여행 내내 이것저것 주워 먹고 다녔던 저희 부부의 배는 이미 빵빵한 상태를 벗어나 터지기 일보 직전이어서 아쉽게도 특선메뉴를 주문하지는 못했습니다. 후회가 조금 됩니다. 다 먹지 못하더라도 조금 맛만 본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어도 될 것 같은데 괜히 쫄아서 특선을 못 시킨 것이 후회됩니다. 대신 경주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두루치기를 2인분 주문했습니다. 특선메뉴를 못 먹어 아쉽지만 시그니처 메뉴인 두루치기를 먹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상이 거하게 차려졌습니다. 가운데 놓인 불그스름한 두루치기가 군침을 흘리게 만듭니다. 반찬 수는 얼마나 나왔는지 세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대충 세어보니 10가지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로컬 맛집의 위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백반집의 묘미이기도 하지요. 이 맛에 중독되면 일반 식당엔 가지 못하게 됩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제육 볶음 위엔 깨가 솔솔 뿌려져 있어 시각적으로도 훌륭했고 기분 탓인지 몰라도 고소한 향기까지 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제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각과 후각으로 전해지는 감각에 뭐랄까.. 조금 감동받았다고 할까요? 배가 부른 상태임에도 당장 먹고 싶은 비주얼과 냄새였습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맛깔스럽게 생긴 제육볶음은 못 참치! 바로 한 젓가락 집어서 먹어봤습니다. 네 바로 이 맛입니다. 사실 뭐 제육볶음이라는 음식이 엄청난 맛을 가진다거나 하는 메뉴는 아닙니다. 경주식당의 제육볶음은 그냥 우리 모두가 아는 그 맛에서 조금 더 맛있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급식에서 맛볼만한 너무나 익숙한 맛이지만 그 속에 숨길 수 없는 짬바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경주식당이 괜히 거제 로컬 맛집이라 불리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밑반찬들은 하나같이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나왔습니다. 이상하게 집에선 오이무침 같은 건 만들지도 먹지도 않는데 외식하러 나오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역시 밖에서 먹는 밥은 뭘 먹어도 맛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고구마순과 김치는 언제나 맛있는 옵션입니다. 한 접시씩 다 비우고 또 달라고 해서 더 먹었습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미안하지만 뭔지 모를 나물과 가지나물은 그냥 눈길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가지튀김을 맛본 이후로 우리나라의 가지 요리는 뭔가 잘못됐다고 느끼는 1인으로서, 더 이상 가지나물을 먹을 수 없는 몸이 돼버렸습니다. 가지는 센 화력에 튀기듯 조리해야 제맛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물렁물렁해져서 먹기가 힘듭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감동했던 부분은 이 갈치구이입니다. 얼마 만에 맛보는 생선구이냐며 와이프와 함께 열심히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북엇국은 해장하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일부러 해장하기 위해서 소주 한 잔 먹고 올 걸 하는 느낌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밥은 흑미 약간 섞인 일반적인 밥이었습니다. 솥밥도 아니고 밥에서 뭔가 엄청난 맛을 기대하는 건 힘듭니다.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거제 로컬 맛집 경주식당

준비해주신 쌈 채소와 마늘, 쌈장으로 제육을 쌈 싸 먹으면 더더욱 존맛탱!!

 

경주식당은 거제 로컬 맛집이 분명합니다. 저희 부부가 밥을 먹는 그 짧은 순간에도 주인 분과 친해 보이는 현지인 분들이 자주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 틀림 없습니다. 대신 나는 현지인이 아닌 관광객 입장이니까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집 주변에 이런 식당이 있으면 집밥 느낌으로 가끔 들릴 텐데 그게 아니니 뭐.... 뭐 어쨌든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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