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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튀기지 않아 담백한 치킨, 누구나 홀딱 반한 닭(누나홀닭) 도곡점 내돈내산 후기

by 밍블_ 2023. 4. 8.

매주 금요일이 되면 그냥 왠지 신납니다. 다음날 출근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금요일 밤을 조금 더 즐기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불금이라 부르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지난 어느 금요일 밤, 불금을 즐기기 위해 치맥하러 나섰습니다. 방문한 곳은 누구나 홀딱 반한 닭, 줄여서 누나홀닭 도곡점입니다. 오며가며 볼 때마다 한 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드디어 오게 됐습니다.


누나홀닭의 풀네임은 누구나 홀딱 반한 닭인데, 줄임말이 누나홀닭이라 그런지 저는 처음에 누나홀닭이 누나가 홀딱 반한 닭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간판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누나가 아닌 누구나 홀딱 반한 닭인 것을요.


누나홀닭의 메뉴는 굉장히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지만 사이드 메뉴를 제외하곤 전부 치킨 메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단지 조리법과, 양념 유무, 토핑의 종류에 따라 조금 더 세분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으니 너무 많은 메뉴에 겁 먹지 마시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읽어가시면 결정장애 없이 순탄한 메뉴 고르기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주문 메뉴에 따라 달리 세팅되는진 모르겠지만, 앞접시와 젓가락, 일회용 물티슈, 치킨무를 받았습니다. 치킨무는 그냥 일반적인 치킨무였고, 물티슈는 촉촉한 것이 참 좋았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맥주가 먼저 서빙되어 일행과 건배 한 번 했습니다. 역시 금요일 퇴근 후에 마시는 맥주의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뭔가 집에서 마시는 것과는 다른 그 어떤 맛이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가 서빙됐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누나홀닭의 파닥파닭이라는 메뉴입니다. 메뉴명에서 알 수 있다시피 닭 요리 위에 파채를 올려 닭에 파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파닥파닭은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치킨이 제공됩니다. 딱히 확인해보진 않았는데 누나홀닭의 모든 메뉴가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치킨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치킨이 전부 담백하면서도 촉촉한 그런 맛을 냅니다. 파닥파닭에는 쌈무와 다양한 소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기호에 맞게 적절히 조합해 드시면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먹다보니 뭔가 부족한 것 같아 치쫄면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치쫄면은 메뉴명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치킨에 쫄면을 추가한 사이드메뉴입니다. 누나홀닭의 메뉴명들은 전체적으로 직관적인 것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직관적인 메뉴명은 고객에게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고, 고객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는다는 장점을 가진 것 같습니다.


치쫄면의 맛은 뭐... 딱히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아는 맛있는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있는 맛이었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치킨의 양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냥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 쫄면에 닭가슴살 100g 정도를 잘게 찢어 토핑 올린 맛과 가까웠습니다. 쫄면을 좋아하는 제게 있어 훌륭한 메뉴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다시 방문하더라도 같은 메뉴를 주문할 것 같진 않습니다.


처음에 주문했던 생맥주 500cc를 다 마시고 뭔가 아쉬워서 하이볼도 추가주문했습니다. 하이볼은 참 맛있어서 위험합니다. 맛있다고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어느새 정신을 잃게 되는... 마성의 음료 같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그냥 한 잔만 적당히 마셨습니다.


누나홀닭 도곡점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회사원보다는 지역 주민이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때문에 부어라 마셔라 하는 손님보다는 가볍게 식사와 반주를 즐기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게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집과 회사와도 가까워 자주 방문하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다는 조리법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당연히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그럼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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