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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

기장 로컬 붕장어 맛집, 월전 일미횟집 내돈내산 후기

by 밍블_ 2023. 4. 29.

내 와이프는 가끔 먹을 걸 떠올리며 사색에 잠기곤 한다.
부산에서 먹었던 돼지국밥이라던지,
부산에서 먹었던 떡볶이라던지,
부산에서 먹었던 붕장어구이라던지...
그래서일까, 어찌 보면 가기 싫을 수도 있는 시댁(부산)이지만,
갈 일이 생기면 맛있는 음식 먹을 생각에 들떠있는 와이프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번에 소개할 일미횟집은 와이프와 함께 부산에 갈 때마다 들리는 붕장어 맛집이다.
와이프는 여기서 붕장어를 맛본 뒤, 다시는 서울에서 장어를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태껏 자기가 먹던 장어는 장어가 아니라나 뭐라나....
뭐 어쨌든 월전에 위치한 현지인이 찾는 붕장어 로컬 맛집, 일미횟집에 대해 알아보자.


메뉴판이다.
보다시피, 횟집이지만 장어구이가 메인이다.
이 집에서 단 한 번도 회를 먹어본 적이 없다.
그냥 여긴 무조건 붕장어구이 먹으러 오는 곳이다.



늘 먹던대로 붕장어 2키로와 산낙지를 주문하고 잠깐 기다렸더니 밑반찬이 세팅됐다.
특별한 건 없다.
그냥 장어와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은 장아찌들과 풀떼기, 김치 정도다.



그리고 숯이 들어왔다.
그릴 한 구석의 은박지는 다 다 구워진 장어를 놓는 곳이다.



장어도 나왔다.
잘 보면 대가리도 있다.
보통은 이런 모습을 보면 징그럽다고 못 먹겠다는 반응이 일반적인데 내 와이프는 다르다.
맛있겠다며 군침을 흘린다.
역시 내 와이프다.
잘 먹어서 너무 좋다.


집게로 하나씩 집어 굽기 시작한다.
숯에 올라간 장어가 구워지면서 나는 냄새가 너무 좋다.
지금 글을 적는 이 순간 내 입에도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한참 굽다 보니 이 녀석 나와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맛있게 먹어줄 뿐이다.


다 구워진 장어가 하나 둘 은박지에 올라가기 시작했다.
은박지 위에는 5점 이상 놓여진 적이 없다.
나와 와이프가 미친듯이 먹어댔거든.



장어는 어떻게 먹어도 좋다.
그냥 각자 취향에 맞게 알아서 먹으면 된다.
난 갖가지 장아찌와 쌈채소와 함께 먹는 걸 좋아한다.



한참 먹다보니 산낙지도 나왔다.
오랜만에 만난 산낙지가 너무 반가워 나도 모르게 허겁지겁 먹었다.
정말 맛있다.



물론 마무리는 매운탕
시워~언하게 잘 먹었다.
내돈내산 포스팅이다.
그럼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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