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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프로 청소 키트 내돈내산 사용 후기

by 밍블_ 2023. 2. 7.

에어팟 프로 청소 키트
에어팟 프로 청소 키트

에어팟 프로 상태 알아보기

저는 에어팟 프로를 출시하자마자 산 얼리어답터에 속합니다. 만 3년 정도 사용했다고 볼 수 있으니, 진성 앱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년 쯤 찌걱거리는 소리 때문에 이어폰 유닛만 리퍼 받은 것 외에 이렇다 할 처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에어팟 케이스 속 이물질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3년 간 방치한 제 에어팟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충전포트 쪽은 먼지가 있는지 없는지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유선 충전보단 무선 충전을 주로 이용해 왔기에 많은 먼지가 쌓여 있을 것으로 에상했는데 전혀 예상 밖입니다. 아주 깨끗한 모습에 에어팟 프로 청소 키트를 괜히 구매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딱히 철가루 스티커라던가를 붙이지 않아서인지 집먼지들이 많이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3년간 방치했음에도 생각 외로 상태가 좋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에어팟 프로 유닛을 빼고 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저에게 관대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심각해 보인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무의식 중에 면봉으로라도 닦았나 싶을 정도로 괜찮아 보이는 상태에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유닛도 전체적으로 구석구석 살펴봤지만 큰 이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역시 저라는 사람은 전자제품을 제 몸보다 아껴쓰는 것이 틀림 없습니다. 이러니 중고거래 할 때마다 너무 새것 같다며 칭찬을 들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에어팟 프로 청소 키트 사용해보기

3년간 사용한 것 치곤 상태가 매우 좋아 보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가 있을 수 있기에 청소 키트를 사용하여 먼지를 제거해 보겠습니다. 이 제품의 이름은 구스페리 에어팟 먼지 제거 청소 키트입니다. 

 

구성품 자체는 단출합니다. 알콜 스왑과 먼지 제거 청소 키트 본체가 전부입니다. 왠지 마스카라처럼 생긴 저 기다란 통 하나가 제 소중한 에어팟을 구석구석 청소해줄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만년필 펜촉처럼 보이는 뾰족한 쐬꼬챙이와 왠지 먼지 제거에 사용해야 할 것 같은 작디 작은 쪼꼬미 솔이 달려 있었습니다.

 

앞 부분을 잡고 쏙 뽑으면 이렇게 쏙하고 나옵니다. 뒷부분은 먼지 제거 봉 같은 것이 달려 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용도에 맞게 바꿔 껴가며 사용하는 방식 같았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에어팟을 청소해 보겠습니다. 큰 먼지부터 슥슥 닦아내기 위해 먼지 제거 봉을 이용해 먼지를 닦아 냈습니다.

 

조그만 틈새는 조그만 솔로 먼지를 닦아 냈습니다.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효과는 딱히 없는데 그래도 먼지가 없어진 게 눈으로 확인되니 어느 정도는 흡족했습니다. 문제는 좁고 깊숙한 이 부분인데 어떻게 해도 청소 키트가 닿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제품을 잘못 고른 것 같습니다. 솔 길이를 조금 더 길게 해주면 해결 될텐데 뭐 이런식으로 설계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에어팟 프로 청소 키트 소감

3년간 방치한 제 소중한 에어팟 프로를 청소하기 위해 구입했었습니다. 하지만 사용해봤더니 정말 필요가 없는 제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면봉과 알콜 용액만 있어도 충분히 청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이코스 청소 키트라면 훨씬 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구입한 청소 키트가 저렴한 편이긴 하지만 굳이 구매는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활에 타격 없는 하찮은 가격이라도 쓸 데 없는 곳에 돈을 쓰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니까요. 결론은 에어팟이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청소는 안 해도 될 것 같다입니다.

 

굳이 청소를 해야겠고, 청소가 하고 싶다면 에어팟이 아닌 방청소가 집청소를 하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냉장고 청소도 괜찮을 것 같네요. 칼로리를 소모하고 싶다면 밖에 나가 한 바퀴 뛰고 오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다음에는 어떤 제품을 리뷰하러 올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생활에 있어 도움되는 생산적인 제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안 그럼 글 쓰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할 말이 없는데 억지로 짜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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