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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집45

기장 로컬 붕장어 맛집, 월전 일미횟집 내돈내산 후기 내 와이프는 가끔 먹을 걸 떠올리며 사색에 잠기곤 한다. 부산에서 먹었던 돼지국밥이라던지, 부산에서 먹었던 떡볶이라던지, 부산에서 먹었던 붕장어구이라던지... 그래서일까, 어찌 보면 가기 싫을 수도 있는 시댁(부산)이지만, 갈 일이 생기면 맛있는 음식 먹을 생각에 들떠있는 와이프의 모습을 보게 된다. ​ 이번에 소개할 일미횟집은 와이프와 함께 부산에 갈 때마다 들리는 붕장어 맛집이다. 와이프는 여기서 붕장어를 맛본 뒤, 다시는 서울에서 장어를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태껏 자기가 먹던 장어는 장어가 아니라나 뭐라나.... 뭐 어쨌든 월전에 위치한 현지인이 찾는 붕장어 로컬 맛집, 일미횟집에 대해 알아보자. ​ 메뉴판이다. 보다시피, 횟집이지만 장어구이가 메인이다. 이 집에서 단 한 번도 회를 먹어본 적.. 2023. 4. 29.
울릉도 따개비밥, 따개비칼국수 맛집 태양식당 울릉도 신혼여행을 결정했을 때, 가장 걱정됐던 것이 있다면 먹거리라 할 수 있겠다. 생긴 것만 보면 무쇠도 씹어 먹을 만큼 가리는 게 없어 보이는 나지만, 막상 까놓고 보면 은근 가리는 게 많은 까탈남이다. 특히 조개류를 잘 못 먹는 편인데, 전복, 가리비, 키조개처럼 비린맛이 덜하고 비싼 녀석들은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울릉도는 따개비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는 게 아닌가.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그래도 이왕 울릉도 온 김에 한 번 먹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게 방문하게 된 태양식당. 참고로 울릉도에 태양식당은 두 곳이니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뭐 어쨌든 메뉴도 당혹스러운데, 식당 입구도 만만치 않았다. 누가 봐도 신발 벗고 들어가게 생겼는데 신발을 신고 오라니.... 마침 방문했을 .. 2023. 4. 27.
망원동 가성비 고기집 삼겹살데이 내돈내산 리뷰 애기야, 고기 먹으러 가자 어느날 와이프가 읊조렸다. 마침 나도 고기가 먹고 싶었던 날이라 무시할 수 없었다. 바로 동네 고기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평소 즐겨 찾던 망원동 고기집이 몇 군데 있었지만, 곧 망원동을 떠날 예정이었기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을 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선택하게 된 망원동 고기집 삼겹살데이. 망원시장 후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고기집이다. 항상 와이프와 망원시장을 구경하고 집 가는 길에 마주쳤던 그 고기집. 이제서야 와보게 됐다.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서울에선 만나기 힘든 가격대다. 굉장히 저렴하다. 아무리 냉동이라지만 삼겹살이 1인분에 1만원도 하지 않는 곳은 처음인 것 같다. 불판은 솥뚜껑 모양의 무쇠팬을 사용한다. 기름은 팬의 가장자리로 모여 구멍 .. 2023. 4. 25.
광장시장 창신육회 내돈내산 후기 나 육회가 너무 먹고 싶어. 퇴근하고 광장시장으로 달려와. 비 오는 어느 날, 와이프가 나지막히 읊조렸다. 마침 나도 육회가 땡기던 날이었기에 퇴근 시간만 하루종일 기다렸다. ​ 그리고 도착한 광장시장의 창신육회. 집 근처의 고기집에서 먹을까 생각도 했었지만, 광장시장이 육회로 유명하단 말에 찾아왔다. 창신육회는 광장시장 입구 쪽에 있었는데 지점도 여럿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방문한 곳은 본점이다. ​ 메뉴판이 날 반겨줬다. 정신줄 놓고 이것저것 주문하고 싶었으나, 요즘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참았다. 둘이서 먹기 간단하게 육회탕탕이와 육회비빔밥 그리고 청하를 주문했다. 광장시장 창신육회의 메뉴 중 하나인 육회탕탕이는 육회와 낙지탕탕이가 결합된 세트 메뉴다. 단품으로 각각 주문하는 것보다 2천원 저렴한데 .. 2023. 4. 22.
튀기지 않아 담백한 치킨, 누구나 홀딱 반한 닭(누나홀닭) 도곡점 내돈내산 후기 매주 금요일이 되면 그냥 왠지 신납니다. 다음날 출근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금요일 밤을 조금 더 즐기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불금이라 부르나 봅니다. 그래서 저도 지난 어느 금요일 밤, 불금을 즐기기 위해 치맥하러 나섰습니다. 방문한 곳은 누구나 홀딱 반한 닭, 줄여서 누나홀닭 도곡점입니다. 오며가며 볼 때마다 한 번쯤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드디어 오게 됐습니다. 누나홀닭의 풀네임은 누구나 홀딱 반한 닭인데, 줄임말이 누나홀닭이라 그런지 저는 처음에 누나홀닭이 누나가 홀딱 반한 닭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간판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누나가 아닌 누구나 홀딱 반한 닭인 것을요. 누나홀닭의 메뉴는 굉장히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지만 사이드 메뉴를 제외하곤 전부 치킨 메뉴라고 보.. 2023. 4. 8.
역삼역 삼겹살 맛집 화덕고깃간 역삼본점 역삼역에 볼 일이 있어 잠깐 들렀던 어느 날 갑자기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어졌습니다. 늘 먹는 밥 아무거나 먹으면 어떻냐는 사상을 가진 저임에도 그 날은 이상하게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행과 함께 폭풍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찾은 역삼역 삼겹살 맛집, 화덕고깃간 역삼 본점에 대해 지금부터 포스팅하겠습니다. 화덕고깃간 역삼본점은 역삼역 근처 식당이 모여 있는 골목 어딘가에 있습니다. 벽면 전체가 폴딩도어로 되어 있어 환기가 용이하고 시각적 효과도 좋아 손님이 참 많이 모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만약 검색을 하지 않았더라도 지나가다 저도 모르게 슥 들어갈 정도로 분위기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게 바깥 한 쪽엔 조그맣게 숯이 피워져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가끔.. 2023. 4. 6.
강남역 웨이팅 있는 순대국밥 맛집 농민백암왕순대 내돈내산 후기 개인적으로 웨이팅까지 하며 식당에서 밥 먹는 걸 선호하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배고픈데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운 게 첫 번째 이유고, 이번이 아니면 다음에 먹어도 되기 때문이 두 번째 이유입니다. 우리는 하루에 많게는 세 번, 적게는 한 번은 밥을 꼭 먹으니까요. 이렇게 웨이팅을 싫어하는 제게도 웨이팅을 감수하고서라도 먹고 싶은 식당이 최근 생겼습니다. 바로 강남역에 위치한 농민백암왕순대입니다. 농민백암순대는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순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식당입니다. 네 맞습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할 수 있는 순대국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식당입니다. 널리고 널린 게 순대국밥 전문점인데 굳이 웨이팅을 감수하면서까지 방문하는 순대국밥집이 있다? 그건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방문해봤.. 2023. 3. 24.
비발디파크 근처 해장 짬뽕 맛집 뚫어뽕 지난 주말 비발디파크 근처로 글램핑 다녀온 다음 날의 기억입니다. 전 날 불멍하면서 마셨던 맥주가 문제가 됐던 건지 한숨 푹 자고난 뒤에도 숙취 때문에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습니다. 마침 비발디파크는 양평과 가까운 위치였고 양평은 해장국으로 유명하니 집으로 출발하기 전 해장 한 번 제대로 하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묵었던 글램핑의 사장님께 비발디파크 근처 괜찮은 해장국집 추천을 부탁드렸고 그렇게 추천 받은 곳이 바로 이곳, 뚫어뽕입니다. 뚫어뽕은 가게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시피 짬뽕 전문집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비발디파크 폐장 시기라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비발디파크 개장 시기엔 오픈런해도 먹기 힘들 정도로 해장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었으.. 2023. 3. 22.
경주 물회 맛집 돌고래횟집 내돈내산 후기 때는 2022년 9월과 10월 그 언저리쯤. 와이프와 함께 경주에 여행갔던 적이 있습니다. 여행이란 원래 볼거리보다 먹거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저는 경주의 맛집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전주의 비빔밥, 춘천의 닭갈비 같은 누구나 아는 그런 먹거리 말고 잘 알려지지 않은 먹거리를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10원빵 대신 경주에서 맛있는 먹거리랄 게 뭐가 있을까?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방문한 곳, 바로 경주에서 물회 맛집으로 유명한 돌고래횟집입니다. 경주 맛집을 가는데 왜 횟집을 가는지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경주에서 물회를 먹기로 마음 먹은 것은 경주에도 바다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경주가 내륙지방이라는 것인데요. 경주는 의외로 바다인 .. 2023.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