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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헌팅 메카 오뎅바 오뎅정종 결혼 전 총각 때 주구장창 드나들던 술집이 있었다. 코로나로 전국민이 외출을 삼가할 때도 달에 2번은 갈 정도로 드나들던 그 곳. 이번에 옛 추억도 되새길 겸 와이프와 함께 다녀왔다. ​ 가게 이름은 오뎅정종. 영등포역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인기가 좋아 2호점까지 있다. 오뎅바가 놓은 바테이블이 특색인 가게인데 오뎅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근데 단 한 번도 난 여기서 다른 메뉴를 주문해 본 적이 없다. 바 테이블 한 가운데엔 분식집에서나 볼 법한 오뎅바가 놓여 있고 그 주변으로 손님들이 둘러 앉아 오뎅도 먹고 술도 먹는 방식이다. 전염병에 참 취약한 구조이긴 한데 왜 그렇게 열심히 다녔을까 이제와서 궁금하긴 하다. ​ 나와 와이프가 주문한 술은 생맥 1잔과 도쿠리. 도쿠리엔 뜨겁게 데운 정.. 2023. 5. 11.
영등포 노포 꼬리수육 맛집 대한옥 내돈내산 후기(feat.주말 웨이팅) 이번엔 대한옥 가볼 수 있을까? 영등포에 갈 일이 있으면 늘 생각했다. 하지만 악명 높기로 유명한 웨이팅 때문에 늘 생각을 접었어야 했다. 언젠가 가봐야지 다짐하던 어느 날, 이번엔 꼭 가보기로 했다. ​ 도착했다 영등포 대표 맛집 대한옥. 대놓고 설렁탕과 꼬리수육 전문이라 적혀있다. 젊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쉽지 않은 외관이지만, 오래된 것도 레트로하다며, 힙하다며 좋아하는 요즘 MZ 세대들에겐 이마저도 한껏 멋스러워 보이나 보다. ​ 약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조금씩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때가 제일 힘들었다. 좁디 좁은 복도에 서있자니 지나가는 사람들과 계속 부딪혔다. 내 덩치가 그리 작지도 않은 편이라 더더욱 거슬렸다. 대한옥이 좀 더 넓고 깨끗한 건물로 이사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인고의.. 2023. 5. 7.
레오폴드 FC750RBT PD 코랄 블루 영문 백축 언박싱 및 간단 후기 키보드를 질렀다. 집에 키보드가 4개나 있는데 왜 또 사냐는 와이프의 의문이 있었지만, 약 3개월의 고민과 4개월의 설득 끝에 결국 지르고야 말았다. 레오폴드 공홈에서 구매해서인지 포장 박스에서부터 레오폴드임을 강력하게 어필한다. 원래는 리더스키에서 구매하려 했지만, 작년쯤 A/S 맡길겸 레오폴드 공홈에 회원가입 했던 게 떠올라 공홈에서 주문했다. 공홈에서 주문하면 쿠폰이나 적립금 등의 별도 혜택은 없다. 그냥 뭐랄까.... 애플 제품을 살 때 리셀 매장이 아닌 공홈이나 애플 스토어에서 사는 느낌과 조금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나의 귀여운 언박싱 전용 나이프(?)로 조심스레 언박싱을 시작했다. 칼로 박스 테이프를 제거할 땐 언제나 신중해야 한다. 박스 속에 든 소중한 제품이 손상되지 않게끔 언제나.. 2023. 5. 4.
역삼동 삼겹살 맛집 역삼주먹고기 내돈내산 후기 나는 프랜차이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전국 어느 지점을 가도 같은 메뉴를 비슷한 수준의 맛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 외에는 별다른 장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기집은 더더욱 프랜차이즈를 싫어한다. 고기야 말로 프랜차이즈와는 가장 어울리지 않는 메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고기집을 선택할 때, 프랜차이즈를 의도적으로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역삼동 삼겹살 맛집으로 유명한 역삼주먹고기. 실내에 4테이블? 정도 있었고, 야외에 2테이블 정도가 있었다. 주로 야외 테이블이 먼저 꽉 차고, 그 후에 온 손님들이 실내 테이블로 가는 것 같아 보였다. 내가 방문했을 땐 운이 좋게도 야외 테이블이 하나 비어 있어서 냉큼 야외 테이블에 앉았다. 실내 테이블에 앉았어도 괜찮았겠지.. 2023. 5. 2.
참치공방 을지로점 무한리필 참치 내돈내산 후기 참치는 늘 옳다. 참치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1년 365일 참치만 먹어도 살 수 있다. 그게 바로 나다. 그래서 오랜만에 참치 먹으러 참치공방 을지로점에 방문했다. 주변 참치 애호가들을 보면 프랜차이즈 매장보단 개인 업장을 선호하는 걸 많이 볼 수 있는데, 나는 반대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개인 업장과는 다르게 팁 문화가 없고,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눈치를 안 봐도 되기 때문이다. ​ 참치공방 을지로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바 테이블이 보인다. 참치공방 을지로점에는 바 테이블은 물론 일반 테이블과 룸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룸 테이블을 예약해보진 않았지만, 2명이라도 이용할 수 있는 걸로 기억한다. 데이트를 한다거나, 거래처 미팅 때 방문한다면 프라이빗하게 참치를 즐길 수 있을 것 .. 2023. 5. 1.
기장 로컬 붕장어 맛집, 월전 일미횟집 내돈내산 후기 내 와이프는 가끔 먹을 걸 떠올리며 사색에 잠기곤 한다. 부산에서 먹었던 돼지국밥이라던지, 부산에서 먹었던 떡볶이라던지, 부산에서 먹었던 붕장어구이라던지... 그래서일까, 어찌 보면 가기 싫을 수도 있는 시댁(부산)이지만, 갈 일이 생기면 맛있는 음식 먹을 생각에 들떠있는 와이프의 모습을 보게 된다. ​ 이번에 소개할 일미횟집은 와이프와 함께 부산에 갈 때마다 들리는 붕장어 맛집이다. 와이프는 여기서 붕장어를 맛본 뒤, 다시는 서울에서 장어를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태껏 자기가 먹던 장어는 장어가 아니라나 뭐라나.... 뭐 어쨌든 월전에 위치한 현지인이 찾는 붕장어 로컬 맛집, 일미횟집에 대해 알아보자. ​ 메뉴판이다. 보다시피, 횟집이지만 장어구이가 메인이다. 이 집에서 단 한 번도 회를 먹어본 적.. 2023. 4. 29.
울릉도 다와호떡 : 기름에 튀기지 않은 담백한 호떡 맛집 MBTI를 굳이 따지자면 나는 50,000% J라 할 수 있다. 여행 갈 때 특히 그런 성향이 많이 보인다. 분 단위로 계획을 짠다던가, 계획이 틀어질 것을 대비해 플랜 B, 플랜 C까지 세운다던지 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 영락 없는 J다. 그런데 말입니다. 신혼여행 갈 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그냥 와이프와 마음 가는대로 막 다니면서 힐링하고 싶었나보다. 그렇게 막 떠돌다 방문하게 된 호떡집. 아마 울릉도 유일한 호떡집이 아닐까 싶은 다와호떡이다. 다와호떡은 참 애매한 곳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정말 힘드니, 일행이 있다면 떨궈주고 주변을 배회하는 게 차라리 나을 정도. 이것은 가게 입구. 그날 그날 재료 사정에 따라 먹을 수 있는 게 있고 없는 게 있다. 내가 갔던 날은 매운 오징어 호떡, 치즈 고구.. 2023. 4. 28.
울릉도 따개비밥, 따개비칼국수 맛집 태양식당 울릉도 신혼여행을 결정했을 때, 가장 걱정됐던 것이 있다면 먹거리라 할 수 있겠다. 생긴 것만 보면 무쇠도 씹어 먹을 만큼 가리는 게 없어 보이는 나지만, 막상 까놓고 보면 은근 가리는 게 많은 까탈남이다. 특히 조개류를 잘 못 먹는 편인데, 전복, 가리비, 키조개처럼 비린맛이 덜하고 비싼 녀석들은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울릉도는 따개비로 만든 음식이 유명하다는 게 아닌가.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그래도 이왕 울릉도 온 김에 한 번 먹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게 방문하게 된 태양식당. 참고로 울릉도에 태양식당은 두 곳이니 잘 알아보고 가야한다. 뭐 어쨌든 메뉴도 당혹스러운데, 식당 입구도 만만치 않았다. 누가 봐도 신발 벗고 들어가게 생겼는데 신발을 신고 오라니.... 마침 방문했을 .. 2023. 4. 27.
부산 기장 분좋카 빵지순례, 메르데쿠르 와이프와 부산에 방문한 어느 날, 엄빠느님이 부산 기장의 한 카페에 데려가 주셨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까 한다. 카페 이름은 메르데쿠르. 뭔 뜻인진 모르겠지만 좀 있어보였다. 건물 생김새가 참 독특한데, 덕분에 내부에도 독창적인 공간이 많이 나왔다. ​ 입구는 단촐하다. 간략한 안내 사항이 적힌 게 끝. ​이것은 가격표 음료만 적힌 거고, 빵값은 각 빵들 앞에 기재되어 있다. 부산 기장 카페 메르데쿠르는 멋진 뷰와 맛있는 빵을 즐기러 오는 곳이라더니 그 말이 맞았다. 빵돌이인 나로선 이 빵들을 도저히 무시할 수 없었다. 왜 여기가 빵지순례로 찾아오는 카페인지 알 것 같았다. 주문을 끝낸 우리 가족은 앉을 곳을 찾으러 여기저기 다녔다. 하나같이 일반 카페에서 보기 쉽지 않은 독특한 구조들이었다. ​ 이.. 2023. 4. 26.